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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 然 其 然 (불연기연)

歌曰 而千古之萬物兮 各有成各有形 所見以論之則 其然而似然 所自以度之則 其遠而甚遠 是亦杳然之事 難測之言 我思我則 父母在玆 後思後則 子孫存彼 來世而比之則 理無異於我思我 去世而尋之則惑難分於人爲人 ① 노래하기를… 천고의 만물이여, 각각 이룸이 있고 각각 형상이 있도다. 보는 바로 말하면 그렇고 그런듯하나 그 부터 온 바를 헤아리면 멀고도 심히 멀도다. 이 또한 아득한 일이요 헤아리기 어려운 말이로다. 나의 나 된 것을 생각하면 부모가 이에 계시고, 뒤에 뒤 될 것을 생각하면 자손이 저기 있도다. 오는 세상에 견주면 이치가 나의 나 된 것을 생각함에 다름이 없고, 지난 세상에서 찾으면 의심컨대 사람으로서 사람된 것을 분간키 어렵도다. 噫 如斯之忖度兮 由其然而看之則 其然如其然 探不然而思之則 不然于不然 何者 太古兮 天..

修 德 文 (수덕문)

元亨利貞 天道之常 惟一執中 人事之察 故 生而知之 夫子之聖質 學而知之 先儒之相傳 雖有困而得之 淺見薄識 皆由於吾師之盛德 不失於先王之古禮 ① 원․형․이․정은 천도의 떳떳한 것이요, 오직 한결같이 중도를 잡는 것은 인사의 살핌이니라. 그러므로 나면서부터 아는 것은 공부자의 성인 바탕이요, 배워서 아는 것은 옛 선비들의 서로 전한 것이니라. 비록 애써서 얻은 천견박식이라도 다 우리 스승의 성덕으로 된 것이요 선왕의 옛 예의를 잃지 아니한 것이니라. 余出自東方 無了度日 僅保家聲 未免寒士 先祖之忠義 節有餘於龍山 吾王之盛德 歲復回於壬丙 若是餘蔭 不絶如流 家君出世 名盖一道 無不士林之共知 德承六世 豈非子孫之餘慶 ② 나는 동방에 태어나 부질없이 세월을 보냈으니, 겨우 가문의 명예를 보존했을 뿐이요 빈한한 선비임을 면치 못하..

論 學 文 (논학문)

夫天道者 如無形而有迹 地理者如廣大而有方者也 故 天有九星 以應九州 地有八方 以應八卦而 有盈虛迭代之數 無動靜變易之理 陰陽相均 雖百千萬物 化出於其中 獨惟人最靈者也 ① 무릇 천도란 것은 형상이 없는 것 같으나 자취가 있고, 지리란 것은 넓은 것 같으나 방위가 있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한울에는 구성이 있어 땅의 구주와 응하였고 땅에는 팔방이 있어 팔괘와 응하였으니, 차고 비고 서로 갈아드는 수는 있으나 동하고 정하고 변하고 바뀌는 이치는 없느니라. 음과 양이 서로 고루어 비록 백천만물이 그 속에서 화해 나지마는 오직 사람이 가장 신령한 것이니라. 故定三才之理 出五行之數 五行者何也 天爲五行之綱 地爲五行之質 人爲五行之氣 天地人三才之數 於斯可見矣 ② 그러므로 삼재의 이치를 정하고 오행의 수를 내었으니 오행이란 것은 무..

권권복응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서, 또한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가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삼라만상의 타고난 본성인 ‘성(性 )’에 대한 자각없이 그저 겉껍떼기에 불과한 물질과 육체, 외모에 집착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정으로 소중한 우리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가꾸어 가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공자는 자신의 수제자인 안회를 거론하며 “회의 사람됨은 중용을 골라서 실천하는 것이니 하나의 착한 것이라도 얻으면 받들어 가슴에 꼭 붙잡고 잃어버리지 아니한다.”하였는데 ‘가슴에 꼭 붙잡고’라는 말이 바로 拳拳(받들어 가지는 모양), 腹膺(가슴에 붙이다)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과연 안회처럼 자..

철학 교실 2016.09.18

誠於中 形於外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만난다. 그중에는 아름다운 얼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얼굴도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구분일 뿐이다.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더러 자칫 평가대상에게 상처와 아픔을 줄 수 있는 자의적 판단이란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철안이나 버스안에서 젊고 예쁜 아가씨들을 자주 마주 치곤 하는데 그들이 풍기는 외적 이미지는 아름답다고 느껴지지만 뭔가 2%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들의 젊고 싱그러움에 폄하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갖춰져야 할 본질적인 것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흔히 ‘얼굴은 마음의 창’이란 말을 들으면서 자라났고 아브라함 링컨의 ‘40대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학창시절에 배웠다...

철학 교실 201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