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귀일체 3

도 덕 가 (道德歌)

천지음양(天地陰陽) 시판후(始判後)에 백천만물(百千萬物) 화(化)해나서 지우자(至愚者) 금수(禽獸)요 최령자(最靈者) 사람이라 전(傳)해오는 세상말이 천의인심(天意人心) 같다하고 대정수(大定數) 주역괘(周易卦)에 난측자(難測者) 귀신(鬼神)이오 대학(大學)에 이른도(道)는 명명기덕(明明其德) 하여내어 지어지선(止於至善) 아닐런가 중용(中庸)에 이른말은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오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요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라하여 성경이자(誠敬二字) 밝혀두고 아동방(我東方) 현인달사(賢人達士) 도덕군자(道德君子) 이름하나 무지(無知)한 세상사람 아는바 천지(天地)라도 경외지심(敬畏之心) 없었으니 아는것이 무엇이며 천상(天上)에 상제(上帝)님이 옥경대(玉京臺) 계시다고 보는듯이 말을하니 음양이치(陰陽理致)..

권 학 가 (勸學歌)

노류한담(路柳閑談) 무사객(無事客)이 팔도강산(八道江山) 다밟아서 전라도(全羅道) 은적암(隱寂庵)에 환세차(換歲次)로 소일(消日)하니 무정(無情)한 이세월(歲月)에 놀고보고 먹고보세 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천지 청려(靑藜)를 벗을삼아 일신(一身)으로 비겨서서 적세만물 하여보니 무사한 이내회포(懷抱) 부칠곳 바이없어 말로하며 글을지어 송구영신(送舊迎新) 하여보세 무정(無情)한 이세월(歲月)이 어찌이리 무정한고 어화세상 사람들아 인간칠십(人間七十) 고래희(古來稀)는 만고유전(萬古遺傳) 아닐런가 무정한 이세월을 역력(歷歷)히 헤어보니 광음(光陰)같은 이세상에 부유(蜉蝣)같은 저인생(人生)을 칠십평생(七十平生) 칭찬(稱讚)하여 드물희(稀)자 전(傳)탄말가① 어화세상 사람들아 만고풍상(萬古風霜) 겪은손이 노래한장..

교 훈 가 (敎訓歌)

왈이자질(曰爾子姪) 아이들아 경수차서(敬受此書) 하였어라 너희도 이세상에 오행(五行)으로 생겨나서 삼강(三綱)을 법(法)을삼고 오륜(五倫)에 참예(參預)해서 이십(二十)살 자라나니 성문고족(盛門高族) 이내집안 병수(病祟)없는 너의거동(擧動) 보고나니 경사(慶事)로다 소업(所業)없이 길러내니 일희일비(一喜一悲) 아닐런가① 내역시(亦是) 이세상(世上)에 자아시(自兒時) 지낸일을 역력(歷歷)히 생각하니 대저인간(大抵人間) 백천만사(百千萬事) 행(行)코나니 그뿐이오 겪고나니 고생(苦生)일세 그중(中)에 한가지도 소업성공(所業成功) 바이없어 흉중(胸中)에 품은회포(懷抱) 일소일파(一笑一罷) 하온후에 이내신명(身命) 돌아보니 나이이미 사십(四十)이오 세상풍속(世上風俗) 돌아보니 여차여차(如此如此) 우여차(又如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