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실 2

권권복응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서, 또한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가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삼라만상의 타고난 본성인 ‘성(性 )’에 대한 자각없이 그저 겉껍떼기에 불과한 물질과 육체, 외모에 집착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정으로 소중한 우리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가꾸어 가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공자는 자신의 수제자인 안회를 거론하며 “회의 사람됨은 중용을 골라서 실천하는 것이니 하나의 착한 것이라도 얻으면 받들어 가슴에 꼭 붙잡고 잃어버리지 아니한다.”하였는데 ‘가슴에 꼭 붙잡고’라는 말이 바로 拳拳(받들어 가지는 모양), 腹膺(가슴에 붙이다)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과연 안회처럼 자..

철학 교실 2016.09.18

誠於中 形於外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만난다. 그중에는 아름다운 얼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얼굴도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구분일 뿐이다.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더러 자칫 평가대상에게 상처와 아픔을 줄 수 있는 자의적 판단이란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철안이나 버스안에서 젊고 예쁜 아가씨들을 자주 마주 치곤 하는데 그들이 풍기는 외적 이미지는 아름답다고 느껴지지만 뭔가 2%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들의 젊고 싱그러움에 폄하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갖춰져야 할 본질적인 것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흔히 ‘얼굴은 마음의 창’이란 말을 들으면서 자라났고 아브라함 링컨의 ‘40대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학창시절에 배웠다...

철학 교실 201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