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몽여각 2

도 수 사 (道修詞)

광대(廣大)한 이천지(天地)에 정처(定處)없이 발정(發程)하니 울울(鬱鬱)한 이내회포(懷抱) 부칠곳 바이없어 청려(靑藜)를 벗을삼아 여창(旅窓)에 몸을비겨 전전반측(輾轉反側) 하다가서 홀연(忽然)히 생각하니 나도또한 이세상에 천은(天恩)이 망극(罔極)하여 만고(萬古)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여몽여각(如夢如覺) 받아내어 구미용담(龜尾龍潭) 좋은풍경(風景) 안빈낙도(安貧樂道) 하다가서 불과일년(不過一年) 지낸후에 원처근처(遠處近處) 어진선비 풍운(風雲)같이 모아드니 낙중우락(樂中又樂) 아닐런가① 이내좁은 소견(所見)으로 교법교도(敎法敎道) 하다가서 불과일년(不過一年) 지낸후에 망창(茫蒼)한 이내걸음 불일발정(不日發程) 하자하니 각처(各處)의 모든벗은 편언척자(片言隻字) 바이없고 세쇄사정(細𤨏事情) 못미치니 ..

용 담 가 (龍潭歌)

국호(國號)는 조선(朝鮮)이오 읍호(邑號)는 경주(慶州)로다 성호(城號)는 월성(月城)이오 수명(水名)은 문수(汶水)로다 기자때 왕도(王都)로서 일천년(一千年) 아닐런가 동도(東都)는 고국(故國)이오 한양(漢陽)은 신부(新府)로다 아동방(我東方) 생긴후에 이런왕도(王都) 또있는가 수세(水勢)도 좋거니와 산기(山氣)도 좋을시고 금오(金鰲)는 남산(南山)이오 구미(龜尾)는 서산(西山)이라 봉황대(鳳凰臺) 높은봉(峯)은 봉거대공(鳳去臺空) 하여있고 첨성대(瞻星臺) 높은탑(塔)은 월성(月城)을 지켜있고 청옥적(靑玉笛) 황옥적(黃玉笛)은 자웅(雌雄)으로 지켜있고 일천년(一千年) 신라국(新羅國)은 소리를 지켜내네 어화세상(世上) 사람들아 이런승지(勝地) 구경하소 동읍삼산 볼작시면 신선(神仙)없기 괴이(怪異)하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