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신사 21

三十六. 降 詩 (강시)

36-1. 守心誠而惑怠 人之變也桑田 정성으로 마음을 지키되 혹 게으르면 사람의 변하는 것이 상전이로다. 守心敬而泰然 山河實於碧海 공경으로 마음을 지키되 태연히 하면 산하가 실로 푸른 바다로다. 龜岳回春桑田碧海 구악에 봄이 돌아오니 상전이 벽해로다. 龍傳太陽珠 弓乙回文明 용이 태양주를 전하니 궁을이 문명을 돌이키도다. 運開天地一 道在水一生 운이 열리니 천지가 하나요, 도가 있으니 물이 하나를 낳았도다. 水流四海天 花開萬人心 물은 네 바다 한울에 흐르고 꽃은 만인의 마음에 피었도다. 36-2. 太白山工四十九 태백산에서 사십구일 공부를 하고 受我鳳八各主定 내가 봉황 여덟 마리를 받아 각각 주인을 정하니, 天宜峰上開花天 천의봉 위에 꽃핀 한울이요, 今日琢磨五絃琴 오늘 오현금을 갈고 닦고 寂滅宮殿脫塵世 적멸궁전에..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三十五. 降 書 (강서)

35-1. 書曰 「天降下民 作之君作之師 唯曰其助上帝」 君以敎化禮樂 以和萬民 以法令刑戮 以治萬民 師以孝悌忠信 以敎後生 以仁義禮智 以成後生 皆所以助上帝者也 嗟我道人 敬受此書 서전에 이르기를 「한울이 백성을 내리시어 임금을 내고 스승을 내었으니 오직 상제를 돕게 함이라」하였으니, 임금은 교화와 예악으로 만민을 화하고 법령과 형벌로 만민을 다스리고, 스승은 효제충신으로 후생을 가르치고 인의예지로 후생을 이루게 하나니, 다 상제를 돕는 것이니라. 아! 우리 도인들은 공경히 이 글을 받으라. 35-2. 葩經曰 「畏天之威 于時保之」 此敬天也 파경(시전)에 이르기를 「한울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때 천명을 보존한다」하였으니 이는 한울을 공경함이오. 35-3. 鄒聖曰 「莫之爲而爲者天也」 此 信天也 正心正身 勿獲罪于天 盡誠..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三十三. 布 德 (포덕)

33-1. 李鍾玉問曰 「布德之方策如何乎」 神師曰 「人皆不無妻男妹夫之間矣 爲先妻男妹夫布德可也」 이종옥이 묻기를 「포덕하는 방책은 어떻게 합니까.」 신사 대답하시기를 「사람은 다 처남과 매부가 없지 않을 것이니 먼저 처남과 매부를 포덕하는 것이 옳으니라.」 33-2. 金洛三曰 「全羅道有多發 布德之情 南啓天本是非土班 入道後 以南啓天便義長之重職 統率道衆 道衆落心者多矣 願撤回南啓天便義長之帖紙爲望耳」 김낙삼이 묻기를 「전라도에는 포덕이 많이 될 수 있는 정세이나 남계천이 본래 본토양반이 아니었는데 입도한 뒤에 남계천에게 편의장이란 중책으로 도중을 통솔케하니 도중에 낙심하는 이가 많습니다. 원컨대 남계천의 편의장 첩지를 도로 거두시기 바랍니다.」 33-3. 神師曰 「所謂班常之別 人之所定也 道之職任天主之所使也 人豈可以..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三十一. 修 道 (수도)

31-1. 李斗璜問曰 「人之修道也 心修爲主 心修之地 災苦多矣故 不能心修 如何修之可也」 이두황이 묻기를 「사람의 도 닦는 것이 마음 닦기를 주로 하나, 마음을 닦는 데는 재난과 고통이 많으므로 능히 마음을 닦을 수 없사오니, 어떻게 닦는 것이 옳습니까.」 31-2. 神師曰 「人之平生以苦而思之則 無不苦難之事也 以樂而思之則 無不安樂之事也 有苦之時 反思安樂之地 萬事成就在於誠 極誠之心無不樂也」 신사 대답하시기를 「사람의 평생을 고생이라고 생각하면 괴롭고 어려운 일 아닌 것이 없고, 낙으로 생각하면 편안하고 즐거운 일 아닌 것이 없나니, 고생이 있을 때에는 도리어 안락한 곳을 생각할 것이니라. 만사를 성취하기는 정성에 있나니, 정성을 지극히 하는 마음에는 즐겁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31-3. 羅龍煥問曰 「吾道 ..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三十. 明 心 修 德 (명심수덕)

30-1. 曰太古兮天皇氏 我先師自比之意也 山上有水 吾敎道統之淵源也 知此玄機眞理然後 有以知開闢之運無極之道矣 말씀하시되 태고에 천황씨는 우리 스승께서 스스로 비교한 뜻이요, 산위에 물이 있는 것은 우리교―도통의 연원이라. 이러한 현기와 진리를 안 연후에 개벽의 운과 무극의 도를 알 것이라. 30-2. 嗟乎 樹無無根之樹 水無無源之水 物猶如是 矧玆曠前絶後五萬年初創之道運乎 以余不敏荷蒙薰陶傳鉢之恩 迄今三十有餘年 備嘗艱險屢經困厄 斯門正脈 庶幾回漓反淳 去駁就粹 而湖海風霜 形影夐阻 或有半途之廢 亦多一簣之虧 良庸慨然 盖吾道進行之誠否 唯在於內修道之善否 傳曰 「唯天無親克敬唯親」又曰 「刑于寡妻以御于家邦」然則克敬克誠於內修道 豈非吾道之大關鍵乎 슬프다, 나무는 뿌리가 없는 나무가 없고 물은 근원이 없는 물이 없으니, 만물도 오히려 ..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二十八. 十 毋 天 (십무천)

1. 毋欺天하라 한울님을 속이지 말라. 2. 毋慢天하라 한울님을 거만하게 대하지 말라. 3. 毋傷天하라 한울님을 상하게 하지 말라. 4. 毋亂天하라 한울님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5. 毋夭天하라 한울님을 일찍 죽게 하지 말라. 6. 毋汚天하라 한울님을 더럽히지 말라. 7. 毋餒天하라 한울님을 주리게 하지 말라. 8. 毋壞天하라 한울님을 허물어지게 하지 말라. 9. 毋厭天하라 한울님을 싫어하게 하지 말라. 10. 毋屈天하라 한울님을 굴하게 하지 말라.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二十六. 내 수 도 문 (內修道文)

26-1. 부모님께 효를 극진히 하오며, 남편을 극진히 공경하오며, 내자식과 며느리를 극진히 사랑하오며, 하인을 내 자식과 같이 여기며, 육축(六畜)이라도 다 아끼며, 나무라도 생순을 꺾지 말며, 부모님 분노하시거든 성품을 거슬리지 말며 웃고, 어린 자식 치지 말고 울리지 마옵소서. 어린아이도 한울님을 모셨으니 아이 치는 것이 곧 한울님을 치는 것이오니, 천리를 모르고 일행 아이를 치면 그 아이가 곧 죽을 것이니 부디 집안에 큰 소리를 내지 말고 화순하기만 힘쓰옵소서. 이같이 한울님을 공경하고 효성하오면 한울님이 좋아하시고 복을 주시나니, 부디 한울님을 극진히 공경하옵소서. 26-2. 가신 물이나 아무 물이나 땅에 부을 때에 멀리 뿌리지 말며, 가래침을 멀리 뱉지 말며, 코를 멀리 풀지 말며, 침과 코가..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二十五. 養 天 主 (양천주)

25-1. 한울을 養할 줄 아는 者라야 한울을 모실 줄 아나니라. 한울이 내 마음 속에 있음이 마치 種子의 生命이 種子속에 있음과 같으니, 種子를 땅에 심어 그 生命을 養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마음은 道에 依하여 한울을 養하게 되는 것이라. 같은 사람으로도 한울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이는 種子를 물속에 던져 그 生命을 滅亡케 함과 같아서, 그러한 사람에게는 終身토록 한울을 모르고 살 수 있나니, 오직 한울을 養한 자에게 한울이 있고 養치 않는 者에게는 한울이 없나니, 보지 않느냐, 種子를 심지 않은 者 누가 穀食을 얻는다고 하더냐. 한울을 양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한울을 모실줄 아느니라. 한울이 내 마음속에 있음이 마치 종자의 생명이 종자 속에 있음과 같으니, 종자를 땅에 심어 그 생명을 기르는..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二十二. 天 語 (천어)

22-1. 내 恒常 말할 때에 天語를 이야기 하였으나 天語가 어찌 따로 있으리오. 人語가 곧 天語이며 鳥聲도 亦是 侍天主의 聲이니라. 그러면 天語와 人語의 區別은 어디서 分別되는 것이냐하면, 天語는 大槪 降話로 나오는 말을 이름인데 降話는 사람의 私慾과 感情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요, 公理와 天心에서 나오는 것을 가리킴이니, 말이 理에 合하고 道에 通한다 하면 어느 것이 天語 아님이 있겠느냐. 내 항상 말할 때에 한울님 말씀을 이야기 하였으나 한울님 말씀이 어찌 따로 있으리오. 사람의 말이 곧 한울님 말씀이며 새소리도 역시 시천주의 소리이니라. 그러면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의 구별은 어디서 분별되는 것이냐 하면, 한울님 말씀은 대개 강화로 나오는 말을 이름인데 강화는 사람의 사사로운 욕심과 감정으로 생기..

해월신사법설 2024.03.14

二十一. 三 敬 (삼경)

21-1. 사람은 첫째로 敬天을 하지 아니치 못할지니, 이것이 先師의 創明하신 道法이라. 敬天의 原理를 모르는 사람은 眞理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니, 왜 그러냐하면 한울은 眞理의 衷을 잡은 것이므로써이다. 그러나 敬天은 결단코 虛空을 向하여 上帝를 恭敬한다는 것이 아니요, 내 마음을 恭敬함이 곧 敬天의 道를 바르게 아는 길이니, 「吾心不敬이 卽 天地不敬이라」함은 이를 이름이었다. 사람은 敬天함으로써 自己의 永生을 알게 될 것이요, 敬天함으로써 人吾同胞 物吾同胞의 全的理諦를 깨달을 것이요, 敬天함으로써 남을 爲하여 犧牲하는 마음, 世上을 爲하여 義務를 다할 마음이 생길 수 있나니, 그러므로 敬天은 모든 眞理의 中樞를 把持함이니라. 사람은 첫째로 한울을 공경하지 아니치 못할지니, 이것이 돌아가신 스승님께..

해월신사법설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