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경전-용담유사

도 덕 가 (道德歌)

포덕광제 2024. 3. 1. 21:42

천지음양(天地陰陽) 시판후(始判後)에 백천만물(百千萬物) ()해나서

지우자(至愚者) 금수(禽獸)요 최령자(最靈者) 사람이라

()해오는 세상말이 천의인심(天意人心) 같다하고

대정수(大定數) 주역괘(周易卦)에 난측자(難測者) 귀신(鬼神)이오

대학(大學)에 이른도()는 명명기덕(明明其德) 하여내어

지어지선(止於至善) 아닐런가 중용(中庸)에 이른말은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오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라하여 성경이자(誠敬二字) 밝혀두고

아동방(我東方) 현인달사(賢人達士) 도덕군자(道德君子) 이름하나

무지(無知)한 세상사람 아는바 천지(天地)라도

경외지심(敬畏之心) 없었으니 아는것이 무엇이며

천상(天上)에 상제(上帝)님이 옥경대(玉京臺) 계시다고

보는듯이 말을하니 음양이치(陰陽理致) 고사(姑捨)하고

허무지설(虛無之說) 아닐런가 한()나라 무고사(巫蠱事)

아동방(我東方) ()해와서 집집이 위()한것이

명색(名色)마다 귀신(鬼神)일세 이런지각(知覺) 구경하소

천지역시(天地亦是) 귀신(鬼神)이오 귀신역시(鬼神亦是) 음양(陰陽)인줄

이같이 몰랐으니 경전(經傳)살펴 무엇하며

()와 덕()을 몰랐으니 현인군자(賢人君子) 어찌알리


금세(今世)는 이러하나 자고성현(自古聖賢) 하신말씀

대인(大人)은 여천지합기덕(與天地合其德) 여일월합기명(與日月合其明)

여귀신합기길흉(與鬼神合其吉凶)이라 이같이 밝혀내어

영세무궁(永世無窮) ()했으니 몰몰(沒沒)한 지각자(知覺者)

옹총망총 하는말이 지금은 노천(老天)이라

영험(靈驗)도사 없거니와 몹쓸사람 부귀(富貴)하고

어진사람 궁박타고 하는말이 이뿐이오

약간(若干)어찌 수신(修身)하면 지벌(地閥)보고 가세(家勢)보아

추세(趨勢)해서 하는말이 아무는 지벌(地閥)도 좋거니와

문필(文筆)이 유여(裕餘)하니 도덕군자(道德君子) 분명(分明)타고

모몰염치(冒沒廉恥) 추존(推尊)하니 우습다 저사람은

지벌(地閥)이 무엇이게 군자(君子)를 비유(比喩)하며

문필(文筆)이 무엇이게 도덕(道德)을 의논(議論)하노


아서라 너희사람 보자하니 욕()이되고

말하자니 번거(煩擧)하되 나도또한 이세상에

양의사상(兩儀四象) 품기(稟氣)해서 신체발부(身體髮膚) 받아내어

근보가성(僅保家聲) 사십평생(四十平生) 포의한사(布衣寒士) 뿐이라도

천리(天理)야 모를소냐 사람의 수족동정(手足動靜)

이는역시(亦是) 귀신(鬼神)이오 선악간(善惡間) 마음용사(用事)

이는역시(亦是) 기운(氣運)이오 말하고 웃는것은

이는역시(亦是) 조화(造化)로세 그러나 한울님은

지공무사(至公無私) 하신마음 불택선악(不擇善惡) 하시나니

효박(淆薄)한 이세상(世上)을 동귀일체(同歸一體) 하단말가


요순지세(堯舜之世)에도 도척(盜跖)이 있었거든

하물며 이세상에 악인음해(惡人陰害) 없단말가

공자지세(孔子之世)에도 환퇴(桓魋)가 있었으니

우리역시 이세상에 악인지설(惡人之說) ()할소냐

수심정기(守心正氣) 하여내어 인의예지(仁義禮智) 지켜두고

군자(君子)말씀 본()받아서 성경이자(誠敬二字) 지켜내어

선왕고례(先王古禮) 잃잖으니 그 어찌 혐의(嫌疑)되며

세간오륜(世間五倫) 밝은법()은 인성지강(人性之綱)으로서

잃지말자 맹세(盟誓)하니 그 어찌 혐의(嫌疑)될꼬

성현(聖賢)의 가르침이 이불청(耳不聽) 음성(淫聲)하며

목불시(目不視) 악색(惡色)이라 어질다 제군(諸君)들은

이런말씀 본()을받아 아니잊자 맹세(盟誓)해서

일심(一心)으로 지켜내면 도성입덕(道成立德) 되려니와

번복지심(飜覆之心) 두게되면 이는역시(亦是) 역리자(逆理者)

물욕교폐(物慾交蔽) 되게되면 이는역시 비루자(鄙陋者)

헛말로 유인(誘引)하면 이는역시 혹세자(惑世者)

안으로 불량(不良)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이는역시 기천자(欺天者)라 뉘라서 분간(分揀)하리

이같이 아니말면 경외지심(敬畏之心) 고사(姑捨)하고

경명순리(敬命順理) 하단말가 허다(許多)한 세상악질(世上惡疾)

물약자효(勿藥自效) 되었으니 기이(奇異)코 두려우며

이세상(世上) 인심(人心)으로 물욕제거(物慾除去) 하여내어

개과천선(改過遷善) 되었으니 성경이자(誠敬二字) 못지킬까

일일(一一)이 못본사람 상사지회(相思之懷) 없을소냐

두어귀 언문가사 들은듯이 외워내어

정심수도(正心修道) 하온후에 잊지말고 생각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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