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賢淑)한 내집부녀(婦女) 이글보고 안심(安心)하소 대저생령(大抵生靈) 초목군생(草木群生) 사생재천(死生在天) 아닐런가 하물며 만물지간(萬物之間) 유인(惟人)이 최령(最靈)일네 나도또한 한울님께 명복(命福)받아 출세(出世)하니 자아시(自兒時) 지낸일을 역력(歷歷)히 헤어보니 첩첩(疊疊)이 험(險)한일을 당(當)코나니 고생(苦生)일네 이도역시(亦是) 천정(天定)이라 무가내(無可奈)라 할길없다① 그모르는 처자(妻子)들은 유의유식(裕衣裕食) 귀공자(貴公子)를 흠선(欽羨)해서 하는말이 신선(神仙)인가 사람인가 일천지하(一天之下) 생긴몸이 어찌저리 같잖은고 앙천탄식(仰天歎息) 하는말을 보고나니 한숨이오 듣고나니 눈물이라 내역시(亦是) 하는말이 비감회심(悲感悔心) 두지말고 내말잠간(暫間) 들었어라 호천금궐(昊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