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신사 21

二十. 用 時 用 活 (용시용활)

대저 道는 用時用活하는데 있나니 때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이는 死物과 다름이 없으리라. 하물며 우리 道는 五萬年의 未來를 表準함에 있어, 앞서 때를 짓고 때를 쓰지 아니하면 안될 것은 先師의 가르치신 바라, 그러므로 내 이 뜻을 後世萬代에 보이기 爲하여 特別히 내 이름을 고쳐 盟誓코자 하노라 대저 도는 때를 쓰고 활용하는데 있나니 때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이는 죽은 물건과 다름이 없으리라. 하물며 우리 도는 오만년의 미래를 표준함에 있어, 앞서 때를 짓고 때를 쓰지 아니하면 안될 것은 돌아가신 스승님께서 가르치신 바라. 그러므로 내 이 뜻을 후세만대에 보이기 위하여 특별히 내 이름을 고쳐 맹세코자 하노라.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九. 向 我 設 位 (향아설위)

19-1. 神師問曰 「奉祀之時 向壁設位可乎 向我設位可乎」 孫秉熙答曰 「向我設位可也」 신사 물으시기를 「제사 지낼 때에 벽을 향하여 위를 베푸는 것이 옳으냐, 나를 향하여 위를 베푸는 것이 옳으냐.」 손병희 대답하기를 「나를 향하여 위를 베푸는 것이 옳습니다.」 19-2. 神師曰 「然矣 自此以後 向我設位可也 然則奉祀之物 準備時 或有急遽拿食則 再備奉祀可乎 其然奉祀可乎」 孫天民答曰 「其然奉祀可也」 신사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니라. 이제부터는 나를 향하여 위를 베푸는 것이 옳으니라. 그러면 제물을 차릴 때에 혹 급하게 집어 먹었다면, 다시 차려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옳겠는냐 그대로 지내도 옳겠느냐.」 손천민이 대답하기를 「그대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옳겠습니다.」 19-3. 神師曰 「爾等 每食告之時 天主感應之情 有..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八. 婦 人 修 道 (부인수도)

18-1. 問曰 「吾道之內 婦人修道獎勵是何故也」 神師曰 「婦人家之主也 爲飮食 製衣服 育嬰兒 待賓 奉祀之役 婦人堪當矣 主婦若無誠而俱食則 天必不感應 無誠而育兒則兒必不充實 婦人修道吾道之大本也 自此以後婦人道通者多出矣 此一男九女而比之運也 過去之時婦人壓迫 當今此運 婦人道通 活人者亦多矣 此人皆是母之胞胎中生長者如也」 묻기를 「우리 도 안에서 부인 수도를 장려하는 것은 무슨 연고입니까.」 신사 대답하시기를 「부인은 한 집안의 주인이니라. 음식을 만들고, 의복을 짓고, 아이를 기르고, 손님을 대접하고, 제사를 받드는 일을 부인이 감당하니, 주부가 만일 정성없이 음식을 갖추면 한울이 반드시 감응치 아니하는 것이요, 정성없이 아이를 기르면 아이가 반드시 충실치 못하나니, 부인 수도는 우리 도의 근본이니라. 이제로부터 부인 도..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七. 夫 和 婦 順 (부화부순)

17-1. 夫和婦順吾道之第一宗旨也 부화부순은 우리 도의 제일 종지니라. 17-2. 道之通不通 都是在 內外和不和 內外和順則天地安樂父母喜悅 內外不和則天大惡之 父母震怒矣 父母震怒卽天地之震怒也 도를 통하고 통하지 못하는 것이 도무지 내외가 화순하고 화순치 못하는 데 있느니라. 내외가 화순하면 천지가 안락하고 부모도 기뻐하며, 내외가 불화하면 한울이 크게 싫어하고 부모가 노하나니, 부모의 진노는 곧 천지의 진노이니라. 17-3. 天地安樂之微妙難見 震怒之象當場易見 大惶大悚也 夫婦和順則天必感應 一年三百六十日 如一朝過之矣 천지가 편안하고 즐거워하는 미묘한 것은 보기 어려우나, 진노하는 형상은 당장에 보기 쉬우니, 크게 두렵고 두렵도다. 부부가 화순하면 한울이 반드시 감응하여 일년 삼백육십일을 하루 아침같이 지내리라. ..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六. 修 道 法 (수도법)(辨八節韻)

16-1. 只誦呪而全不窮理則不可 但欲窮理而一不誦呪則亦不可 兩行兼全 暫不弛於慕仰如何 주문만 외우고 이치를 생각지 않아도 옳지 않고, 다만 이치를 연구하고자하여 한 번도 주문을 외우지 않아도 또한 옳지 아니하니, 두 가지를 겸전하여 잠깐이라도 모앙하는 마음을 늦추지 않는 것이 어떠할꼬. 16-2. 我是天天是我也 我與天都是一體也 然而氣不正而心有移故 違其命 氣有正而心有定故 合其德 道之成不成 都在於氣心之正如何矣 내가 바로 한울이요 한울이 바로 나니, 나와 한울은 도시 일체이니라. 그러나 기운이 바르지 못하고 마음이 옮기므로 그 명에 어기고, 기운이 바르고 마음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덕에 합하나니, 도를 이루고 이루지 못하는 것이 전부 기운과 마음이 바르고 바르지 못한 데 있는 것이니라. 16-3. 明德命道四字 天..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五. 開 闢 運 數 (개벽운수)

15-1. 斯世之運 天地開闢初之大運回復也 世界萬物無非更定胞胎之數也 經曰「山河大運盡歸此道 其源極深其理甚遠」 此是開闢之運 開闢之理故也 新乎天新乎地 人與物亦新乎矣 이 세상 운수는 천지가 개벽하던 처음의 큰 운수를 회복한 것이니 세계만물이 다시 포태의 수를 정치않은 것이 없느니라. 경에 말씀하시기를 「산하의 큰 운수가 다 이 도에 돌아오니 그 근원이 가장 깊고 그 이치가 심히 멀도다」하셨으니, 이것은 바로 개벽의 운이요 개벽의 이치이기 때문이니라. 새 한울․새 땅에 사람과 만물이 또한 새로워질 것이니라. 15-2. 萬年大一變 千年中一變 百年小一變 是天運也 千年大一變 百年中一變 十年小一變 是人事也 만년에 대일변, 천년에 중일변, 백년에 소일변은 이것이 천운이요, 천년에 대일변, 백년에 중일변, 십년에 소일변은 이..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四. 吾 道 之 三 皇 (오도지삼황)

14-1. 聖人首出德化萬邦 德化萬邦黎民是雍 是誰之德天主之恩 성인이 처음 나시어 덕이 만방에 화하고, 덕이 만방에 화하니 뭇 백성이 이에 화하도다. 이것이 누구의 덕인가, 한울님의 은혜로다. 14-2. 非天之明 大聖之明 昊天之德大聖明之 浩浩其德 非天孰降 明明其德 非聖孰明 蕩蕩其德聖人明之 한울이 밝은 것이 아니라 큰 성인이 밝은 것이니, 넓고 넓은 한울님의 덕을 큰 성인이 밝히셨도다. 넓고넓은 그 덕을 한울님이 아니면 누가 내리시며, 밝고밝은 그 덕을 성인이 아니면 누가 밝히겠는가. 넓고 큰 그 덕을 성인이 밝히셨도다. 14-3. 嵬嵬天道大聖初明 明明天地非日月不明 明明大聖 非亞聖不明 높고높은 천도를 큰 성인이 처음 밝히셨으니, 밝고밝은 천지도 일월이 아니면 밝지 못하고, 밝고밝은 큰 성인도 다음 성인이 아니..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三. 天 道와 儒 佛 仙 (천도와 유불선)

13-1. 吾道 源於無極而顯於太極 根着於天上地下 理潛於渾元一氣 玄妙之造化與天地日月 同體無窮矣 吾道之眞理 似淺而深 似卑而高 似近而遠 似暗而明 우리 도는 무극에 근원하여 태극에 나타났으니 뿌리는 천상지하에 뻗었고, 이치는 혼원일기에 잠기었고, 현묘한 조화는 천지일월과 더불어 한 몸으로 무궁하니라. 우리 도의 진리는 얕은 것 같으나 깊고, 속된 것 같으나 고상하고, 가까운 것 같으나 멀고, 어두운 것 같으나 밝은 것이니라. 13-2. 吾道 似儒似佛似仙 實則 非儒非佛非仙也故曰「萬古無之 無極大道也」先聖只言枝葉 不說根本 我水雲大先生主 始創天地陰陽日月鬼神氣運造化之根本也 苟非聰明達德者 孰能知之 知者鮮矣 可歎也 우리 도는 「유」와도 같고 「불」과도 같고 「선」과도 같으나, 실인즉 「유」도 아니요 「불」도 아니요 「선」도..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二. 聖 人 之 德 化 (성인지덕화)

12-1. 明天地之道 達陰陽之理 使億兆蒼生 各得其業則 豈非道德文明之世界乎 천지의 도를 밝히고 음양의 이치를 통달하여 억조창생으로 하여금 각각 그 직업을 얻게하면 어찌 도덕문명의 세계가 아니겠는가. 12-2. 聖人之德行 如春風泰和之元氣 布於草木群生也 성인의 덕행은 춘풍태화의 원기가 초목군생에 퍼짐과 같으니라. 12-3. 上天有心而無言 聖人有心而有言 惟聖人有心有言之天也 한울님은 마음이 있으나 말이 없고, 성인은 마음도 있고 말도 있으니, 오직 성인은 마음도 있고 말도 있는 한울님이니라. 12-4. 兒生厥初孰非聖人孰非大人 衆人蚩蚩心多忘失 聖人明明不失天性 仍以率性 與天同德與天同大與天同化 天地所爲聖人能爲 아이가 난 그 처음에 누가 성인이 아니며, 누가 대인이 아니리오마는 뭇 사람은 어리석고 어리석어 마음을 잊고 ..

해월신사법설 2024.03.14

十一. 篤 工 (독공)

11-1. 篤工而不成者 未之有也 余自辛酉之夏受道而篤工而已 浴氷而生溫 焚膏而無減 誠之哉道學也夫 鑿井而後飮 耕田而後食 人之心學不如飮食之業乎 穀貯千倉必自一畝 財聚萬貫必自一市 德潤百體必自一心 독실하게 공부해서 이루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내가 신유년 여름에 도를 받은 뒤로부터 독실하게 공부할 뿐이더니, 얼음물에 목욕하여도 따스한 기운이 돌고 불을 켜도 기름이 졸지 아니하니 정성 드려야 할 것은 도학이니라. 우물을 판 뒤에야 물을 마실 것이요, 밭을 간 뒤에야 밥을 먹을 것이니, 사람의 마음공부하는 것이 물 마시고 밥 먹는 일과 같지 아니한가. 곡식을 여러 창고에 저장하는 것도 반드시 밭 한 이랑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요, 많은 재물을 모으는 것도 반드시 한 시장으로부터 되는 것이요, 덕이 백체를 윤택하게 하는 것..

해월신사법설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