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詩云) 벌가벌가(伐柯伐柯)하니 기측불원(其則不遠)이라 내앞에 보는것을 어길바 없지마는 이는도시(都是) 사람이오 부재어근(不在於 )이로다 목전지사(目前之事) 쉬이알고 심량(心量)없이 하다가서 말래지사(末來之事) 같잖으면 그아니 내한(恨)인가 이러므로 세상일이 난지이유이(難之而猶易)하고 이지이난(易之而難)인줄을 깨닫고 깨달을까① 명명(明明)한 이운수(運數)는 다같이 밝지마는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이러한지 이리촌탁(忖度) 저리촌탁(忖度) 각각(各各)명운 분명하다 의아(疑訝)있는 그사람은 천고청비(天高聽卑) 그문자(文字)를 궁사멱득(窮思覓得) 하여내어 제소위(所謂) 추리라고 생각나니 이뿐이오 그런고로 평생소위(平生所爲) 일변(一邊)은 교사(狡詐)하고 일변은 가소로다 한울님이 높으시나 청비문자(聽卑文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