纔得一條路 步步涉險難 겨우 한 가닥 길을 얻어 걸음 걸음 험한 길 걸어가노라. 山外更見山 水外又逢水 산 밖에 다시 산이 보이고 물 밖에 또 물을 만나도다. 幸渡水外水 僅越山外山 다행히 물 밖에 물을 건너고 간신히 산 밖에 산을 넘어 왔노라. 且到野廣處 始覺有大道 바야흐로 들 넓은 곳에 이르니 비로소 대도가 있음을 깨달았노라. 苦待春消息 春光終不來 안타까이 봄 소식을 기다려도 봄빛은 마침내 오지를 않네. 非無春光好 不來卽非時 봄 빛을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나 오지 아니하면 때가 아닌 탓이지. 玆到當來節 不待自然來 비로소 올만한 절기가 이르고 보면 기다리지 아니해도 자연히 오네. 春風吹去夜 萬木一時知 봄 바람이 불어 간 밤에 일만 나무 일시에 알아 차리네. 一日一花開 二日二花開 하루에 한송이 꽃이 피고 이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