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덕립 2

도 수 사 (道修詞)

광대(廣大)한 이천지(天地)에 정처(定處)없이 발정(發程)하니 울울(鬱鬱)한 이내회포(懷抱) 부칠곳 바이없어 청려(靑藜)를 벗을삼아 여창(旅窓)에 몸을비겨 전전반측(輾轉反側) 하다가서 홀연(忽然)히 생각하니 나도또한 이세상에 천은(天恩)이 망극(罔極)하여 만고(萬古)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여몽여각(如夢如覺) 받아내어 구미용담(龜尾龍潭) 좋은풍경(風景) 안빈낙도(安貧樂道) 하다가서 불과일년(不過一年) 지낸후에 원처근처(遠處近處) 어진선비 풍운(風雲)같이 모아드니 낙중우락(樂中又樂) 아닐런가① 이내좁은 소견(所見)으로 교법교도(敎法敎道) 하다가서 불과일년(不過一年) 지낸후에 망창(茫蒼)한 이내걸음 불일발정(不日發程) 하자하니 각처(各處)의 모든벗은 편언척자(片言隻字) 바이없고 세쇄사정(細𤨏事情) 못미치니 ..

修 德 文 (수덕문)

元亨利貞 天道之常 惟一執中 人事之察 故 生而知之 夫子之聖質 學而知之 先儒之相傳 雖有困而得之 淺見薄識 皆由於吾師之盛德 不失於先王之古禮 ① 원․형․이․정은 천도의 떳떳한 것이요, 오직 한결같이 중도를 잡는 것은 인사의 살핌이니라. 그러므로 나면서부터 아는 것은 공부자의 성인 바탕이요, 배워서 아는 것은 옛 선비들의 서로 전한 것이니라. 비록 애써서 얻은 천견박식이라도 다 우리 스승의 성덕으로 된 것이요 선왕의 옛 예의를 잃지 아니한 것이니라. 余出自東方 無了度日 僅保家聲 未免寒士 先祖之忠義 節有餘於龍山 吾王之盛德 歲復回於壬丙 若是餘蔭 不絶如流 家君出世 名盖一道 無不士林之共知 德承六世 豈非子孫之餘慶 ② 나는 동방에 태어나 부질없이 세월을 보냈으니, 겨우 가문의 명예를 보존했을 뿐이요 빈한한 선비임을 면치 못하..